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애니 리뷰

🍀애니 리뷰 첫 번째 | 영화 리뷰(1편) | 주술회전 극장판 0 | 수원역 CGV | 인생 첫 포토플레이

연밍 2022. 2. 21. 11:43

*22.02.20. / 자막판 기준
*모바일 권장
*스포주의
*스압주의
*주관적 감상 (두서없음 주의)
*2편으로 나눌 예정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지만, 나만큼 이쪽 장르 파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자급자족 식으로 쓰는 글!
앞으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컨셉으로 오타쿠 취향 마음껏 쏟아내볼 예정이다ㅎㅎ 아아아 입이 간질거려서 못참겠다아ㅏㅏㅏ~~



주술회전 극장판 포스터 / 전체 내용의 압축판
주술회전 극장판 포스터22 / 순애남 옷코츠 유타를 알린 장면


사실 이전에 전자책으로 0권을 샀던 지라 프리퀄의 존재도, 주술회전 극장판이 0권 내용인 것도, 작년 12월 24일 백귀야행 날짜 맞춰서 일본 개봉한 것도 유튭 예고편을 통해 모두 알고 있었다. 일본에서 12월 말에 개봉했으니 못해도 6개월은 지나야 국내 개봉하겠구나- 싶어 마음을 비웠기도 하고ㅎㅎ



그래서 초록창에 검색해본 건 정말정말 우연이었다. 그냥 나는 국내 개봉 언제하는지 추측글 찾아봐야지~ 이런 마인드였는데,



당시 캡쳐본이 없어서 오늘 자(20일) 로 대체함


....? 17일 개봉이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이미 개봉한 거 아닌...? 네? ???????? 뭐야. 설마 국내 개봉...???

그래서 그 길로 바로 IMAX관 결제해버렸다ㅎㅎ 무려 무려 그 순애남이 나오시는데!!! 오타쿠로서 어떻게 가만히 있냐 이거에여;;



나중에 영화 보고 찾아보니 '영화 배경 겨울이라 국내에서도 겨울 끝나기 전에 자막판으로 개봉한 것 아니냐' 는 추측들이 많더라. 솔직히 마지막에 한겨울에 목도리 칭칭 감은 유타 모습에서 현실 계절감 너무 반영되어 있어서 더 과몰입하게 되긴 함... 주술회전 측은 개봉일도 백귀야행 날짜 맞추는 등 해피에레 못지않은 변태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스포주의 / 개인적 감상기록 *






0-1 / 험난한 조조영화 인생 & 포토플레이 포토카드 출력 (feat. 수원역 CGV)



수원역 CGV는 아침 조조영화 보기가 너무 힘들다. 왜냐? 입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거든요...^^
혹시 나처럼 헤메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덧붙여보자면, 수원역 4번-5번 출구 사이에 스타벅스 옆 건물(스타벅스 입구 옆쪽 문 X / 건물이 아예 다름!) 가장 좌측 입구를 열 것! 사진이 없어서 정말 아쉽지만ㅠㅠ 그 문으로 들어가면 AK& 엘리베이터랑 연결되는 통로가 나온다! 자세한 건 입구에 게시판이 있을테니 참고하면 될 듯 싶다. 아, 참고로 문에 뭐라뭐라 붙어있든 말든 좌측 입구출입문으로 쓰는거기 때문에 들어가도 OK!!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내 포토카드 출력! 평소 영화관을 잘 오는 편도 아니고, 포토플레이는 처음 해봐서 솔직히 좀 모든게 낯설었다. 티켓 예매할 때 기계에서 뽑으면 된다길래 '아하, 그렇구나!' 이랬는데, 막상 가니까 없어 출력버튼... 진짜 너무 당황해서 일단 카드 출력 제쳐두고 입장부터 함. 그리고 영화 끝나고 나와서 검색해봤는데 포토플레이가 기기 중에 몇 개에만 있다는 소식 듣고, 영화 끝나고 출구 나와서 다시 영화관 티켓기계까지 걸어감ㅋㅋㅋㅋㅋ 제일 왼쪽 기계 가서 눌렀더니 드뎌 기계 창 제일 오른쪽에 <포토플레이> 버튼 발견ㅠㅜㅜ 1장 당 40초 걸린다는데 나는 4장이라 한 3분은 걸렸던 것 같다. 한 장은 아이돌 포토카드라 조심스레 숨겨봄



"무례하긴, 순애야." / 이번 주술회전 극장판의 명장면이자 한 줄 요약. 순애남 사랑해ㅠㅠ
포토카드 사진 위해 트위터 서치하다가 발견한 사진 / 고죠 사토루와 후시구로 메구미의 생일 기념 일러스트 (공식인지는 불명) / 고죠 센세 생일날 4인방 모여있는거 너무 감동ㅠ








0-2 / 전체적인 감상평



👇예고편이지만 실상 본편 요약본 수준 영화 후기에 언급할 장면 여기 다나옴^^👇
https://youtu.be/V8SCO_qldJ0


일단 전체적으로 주령도 그렇게 징그럽지 않고, 하나자와 카나의 주령 리카 목소리도 생각보다 덜 기괴해서 들을 때 부담이 좀 덜했다. 개인적으로 영화관이 IMAX관이라 소리가 많이 크려나 싶어 귀마개 챙겨갔는데, 그거 끼고 들어도 선명히 잘 들려서 1차 당황. "무례하긴, 순애야." 이 대사만큼은 제대로 듣겠다고 귀마개 잠시 뺐는데 소리 진짜 너ㅓㅓㅓ무 커서 2차 당황. 아니 나만 소리 이렇게 크게 느껴...?
그리고 쿠키 영상 전에 ED랑 OST 두 곡 연달아 나오는데 노래가 꽤 길단 후기를 봤었다. 그래서 일부러 노래 미리 안듣고 엔딩 크레딧 때 풀버전으로 감상함ㅎㅎ 「역몽 」 노래 나오는데 사람들이 다 '와 가사봐 완전 옷코츠 유타 찰떡임' 이러고 수근거리는 거 들려서 좀 웃겼다.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다들 똑같은 듯ㅎㅎ



ED 「逆夢」 (역몽) 같은 경우는 옷코츠 유타의 심리상태가 한 300% 반영된 느낌! 유타의 "순애" 를 노래로 표현했을 때 가장 잘 반영된 음악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사는 뭐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예쁘고, 멜로디는 영화 끝나고 집와서 다시 들으니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의 그 벅찬 설렘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줬다. 마치 Eve 의 「회회기담」 처음 오프닝으로 봤을 때 싱크랑 가사 떄문에 소름 돋았던 그런 느낌!



OST 「一道」게토 스구루 vs 옷코츠 유타의 마지막 승부를 노래로 표현한 느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꽉 안아줘."
"한 조각의 기억이여"
"오직 너만 보고 있어 / 이유 같은 건 필요 없어"
특히 이 가사들 볼 때마다 마지막에 리카한테 절절하게 고백하던 유타가 생각난다ㅠ 마지막 승부의 베이스가 되는 마키, 판다, 토게 vs 게토 스구루의 전투 씬도 더불어서 생각나고! 내가 만약 주술회전 극장판 가지고 이 노래 뮤비 만든다면, 레이저처럼 빨갛게 빛나던 판다 눈빛 + 게토가 총전력 뽐내서 만든 <소용돌이> + 리카에게 절절하게 사랑고백하는 유타 + "무례하긴, 순애야." (이건 꼭 노래 멈추고 대사만, 목소리만 나가게 했으면!!!) 이거 4개는 무조건 넣을 거다!



그리고 원작보다 패러디로 더 많이 접한 게토 스구루지만, 마키한테 원숭이니 뭐니 하는 거 보고 솔직히 좀...^^ 이런 비속어 쓰고싶지 않지만 좀 개노답이라 생각함. 물론 원작&패러디물을 본 사람으로서 왜 그렇게 됐는지 알지만! 0권(=극장판) 에서 끝을 맞이한 인물이긴 해도, 왜 그렇게 노답 사상을 갖게 됐는지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했다. 하다못해 미미코, 나나코와 게토 스구루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더 구체적으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뭔가 대충 "관객은 주술회전 다 봤을테니 게토 스토리 다 알겠지~" 하고 넘긴 느낌이라 좀 아쉬웠다. 이걸로 처음 주술회전 접하는 사람 입장에선 "게토 스구루= 단순히 어린 애기 주술사들 학대받는 거 보고 눈 돌아가서 흑화한 인물" 일텐데, 게토는 그렇게 평면적인 심리를 가지지 않았는걸... 나나코, 미미코 구해주기 전에 이미 쌓여있던 수많은 계기들이 폭발한건데... 사실상 옷코츠 유타가 주인공이라 악당 측의 스토리는 포커스 맞추기 어려웠을테지만, 으음. 그냥 조금 아쉬웠다. 원작 내용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01 / 첫 시작 ~ 유타 주술고전 첫 등교



극초반 장면들은 예고편 영상을 짜집기 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튭으로 본 영상들이 오버랩 되어 보였다. 특히 고죠 사토루가 저주의 양면성 언급하는 대사! 예고편으로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가. 순간 아직 영화 시작 안한 건가 실감이 안났다ㅎㅎ... 무튼 그러고 유타 괴롭히던 불량학생들이 사물함에 찌그러지는 것도, 문 끼이익- 열릴 떄 엄청 조마조마하면서 눈 가렸는데 의외로 안 징그러워서 좀 안심했달까. 그 후 고죠 사토루가 오각형 가림막(=상층부 5명) 한 가운데서 "옷코츠 유타는 주술고전에서 맡겠습니다" 할 때, 듣자마자 뇌리에 탁 박혔다. 뭔가 '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 같은 느낌!




이후에 유타의 첫 등교날 상세하게 보여주는게 뭔가 마음이 찡했다.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나기 싫어서 부비부비하고, 다다미 방 한 가운데에서 홀로 평화롭게 식사하고, 복도 한가운데 있는 세면대에서 양치하고, 야무지게 하얀 교복상의 단추 채우고, 관리인(?) 분께 인사드리고 건물 나오는... 솔직히 관리인 분이 식사 가져다주실 때 다다미 방 너무 넓어서 유타가 고죠 가문에 온 줄 알았다ㅎ 학생으로서 수도 없이 겪을 평범한 아침 루틴. 하지만, 오늘부터 주술사로 살아야하는 유타에겐 마지막 '평범한 아침' 이란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오묘했다. 말 한마디 없었음에도 유타의 복잡한 심리가 잘 드러나는 장면이지 않을까. 그리고 고죠 사토루가 도리이 기둥 뒤에서 뿅- 나타나서는 손인사 하는데 "어서 와, 주술계는 처음이지?" 하는 느낌. 진지한 분위기 + 대사 하나도 없는 장면인데, 대사 있는 씬보다 더 몰입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새로웠다. 이게 바로 연출의 힘인가? 내용을 이미 다 아는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옷코츠 유타의 심리상태를 더 자세히 묘사해준 것도 좋았고. 원작엔 없는 장면이라서 관객이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대망의 유타 자기소개 씬! 원작에선 텐션 높은 고죠 & 냉랭한 3인방을 인물 클로즈업 하듯이 한 컷에 꽉 채워줬는데, 영화에서는 텐션 높은 고죠 클로즈업 → 순식간에 교실 뒤로 시점 이동(뒤에서 교실 전체 바라보는 구도). 텅 빈 교실에 3명만 달랑 앉아있는 거 부각시켜서 교실의 냉랭한 분위기 부각시킨게 너무 좋았다. 그 후 유타 등장했을 때 한 발짝, 한 발짝, 걸을 때마다 [마키 → 판다 → 토게 한 명씩 클로즈업 & 저주의 붉은 기운] 번갈아서 보여주는 연출 너무 소름끼치게 좋았다. 원작을 아는데도 절로 오싹함을 느낀 부분ㅠㅠ 판다토게 순서는 좀 헷갈리지만ㅠ 아무튼!




유타 어린시절 성우도 오가타 메구미가 계속 했는데, 하나카나 목소리와의 합이 묘하게 어우러져서 소꿉놀이 씬 나올 때마다 절로 엄마미소 지으면서 봤다ㅎㅎ
사실 원작의 리카 설명 보면 성숙한 외모...? 본인의 외모 파급력을 잘 알아서 어른들 조종한다는, 약간 부적절한 표현이긴 하지만 소위 말하는 "꽃뱀" 같은 이미지로 언급되서. 좀 더 어른스러운 목소리였다면 그 이미지가 더 부각됐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과주원령이 된 리카는 약간 어린 아이같은 언동을 보이니까, 카나땅 목소리 그대로 주령 때 쓸 거라 그랬을 지도?




무튼 자기소개 끝나고 유타가 애들 쪽에 서서 본편의 2학년즈 4인방 딱 보여주는데, 오타쿠는 그저 감격... 이 조합 보기만 해도 눈물 광광이다. 본편 애니에 유타 언제 나와...? 2기에는 나올 예정이니...? 너를 위해 2기 본방 사수쯤 얼마든지 할 수 있어...









02 / 젠인 마키-옷코츠 유타 초등학교 임무 파견


임무 설명 듣는 내내 호에? 히익-! 거리는 유타 제법 웃겼음. 본편에서 유지가 주령/주술사 급수 설명 들을 때 해맑던 거 생각나고ㅋㅋㅋㅋㅋㅋ 히익-! 거리는 거 뭔가 옆동네 다메츠나 생각도 나고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신경도 안쓰고 무덤덤하게 학교 살피는 마키 선배 너무 걸크러쉬ㅠㅜ 예고편에서 마키 저급주령 퇴치 씬 BGM도 깔아주고 엄청 멋있게 봤는데, 생각보다 임팩트 없이 훅- 지나가서 좀 아쉬웠다. 마키 선배 액션 더 보여줘 엉엉



학교 내부로 들어섰을 때, 다들 유타&마키 지나가는 거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안 덤비는거 제법 하찮고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 뭐랄까 보스 등장에 쫄아있는 쫄병들 같고ㅋㅋㅋㅋㅋ 그리고 먹어치우는 주령 나타났을 때 유타가 "뒤에...!" 대사 치자마자 콰과광 하고 액션 씬 바로 시작되는 거 진짜 멋있었다! 뭐랄까 액션 씬의 긴장감을 잘 밀당한 느낌? 공중에서 마키가 다리 베인 건 포커스 안해줬지만, 내용 상 언제 다쳤는지 추측 가능하니까 넘긴 듯. 원작에서도 뺄 부분은 과감히 빼는구나 싶었달까. 근데 다른 건 다 안징그럽게 봤지만, 솔직히 마키 다리 상처는 좀 징그러웠다. 으으으. 환공포증 있으신 분 계셨다면 진짜 소리지르면서 무서워했을 지도ㅠ 왜냐면 그게 없는 나조차도 꿈에 나올 것 같이 징그러워서 으으으 거렸는걸ㅠ




마키가 유타 멱살잡고 "넌 왜 주술고전에 왔는데!!" 하는 부분. 솔직히 1n년차 오타쿠로서 듣자마자 삘이 왔다. 아하, 주인공 각성 타임! 대사는 물론, BGM도 소년만화 느낌 철철 나는구만~ 싶었다ㅎㅎ 가히리 구심태 안에서 츠나가 "본고레 부셔버릴거야!!" 하고 각성하는 느낌도 좀 들고ㅎ 본편에선 점프 만화임에도 그런 소년만화스러움이 좀 덜 하다고 생각했는데, 0권은 소년만화의 왕도 클리셰를 그대로 따르는 느낌이라 좀 신선했다. 다메한 주인공이 알고보니 힘숨찐 짱쎈 캐릭터였습니다...! 각성했더니 세계관 최강자가 되었어요~ 같은! 만화책 정발본에선 "리카" 였지만, 극장에선 "리카 쨩" 으로 부르는 거 듣고 유타의 "순애" 가 이런 곳에서도 나타나는군- 싶었다.


개인적으로 오가타 메구미의 유타 연기는 찌질이 & 소심함을 굉장히 부각시키려고 한 것 같다. 마치 목이 졸리기라도 한 듯 읔읔, 하면서 소리내는 느낌이었는데, 저 각성 장면에서 표정은 멀뚱멀뚱한 느낌으로 유지되는데 목소리만 강약조절이 되는 느낌이라 제법 아쉬웠다. 목소리 강약조절할 때 표정도 한 번쯤 찡그려줬으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ㅠ 그리고 리카의 현현. 주령 공격할 때의 대사가 다르게 나와서 좀 신선했다.
원작 > "리카는 빨강이 좋아. 파랑은 어디에 있어?"
영화 > "우와- 예쁜 색깔. 리카는 예쁜 게 좋아-!" 보라색 주령 피 보면서 유타가 세 명 짊어지고 아등바등 걸어오는데, 주변으로 보라색 피 튀기는거 제법 아포칼립스물 같고 다크해보였다. 이제야 내가 아는 주술회전 분위기로 돌아온 기분?










02-1 / 초등학교 임무 후



마키가 입원해있는 병원 복도. 눈 앞으로 링거대 끌고가는 애기 지나가자 흠칫 한 유타. 거기서 바로 유타-리카 병원 첫만남 씬으로 넘어가는 연출 너무 좋았다. 오리모토 리카 설정 컷에만 나와있던 둘의 첫만남(폐렴 때문에 병원 입원했던 유타 & 산에 갔다가 아버지 실종되시고 홀로 정상에서 구조된 리카) 을 영상으로 보니까 더 이해가 잘됐다. 리카 웃는거 너무 예쁘게 나와서 절로 엄마미소 지으면서 봄ㅎㅎ 이 와중에도 리카 떠올리는 유타 모습 드러내서 그의 "순애"에 더 무게감 실어줬단 느낌도 들고!





유타가 자기 다짐 되새기는 것도 소년만화스럽고 좋았다ㅎㅎ 물론 리카 저주 푼다고 주술계 벗어나는건 크나큰 착각이었지만!



리카 현현 이후 상층부에게 잔소리 듣는 고죠. 원작 머리스타일이 되게 백수...? 뭔가 되게 다메한 사람처럼 나왔는데, 영화에선 멀끔하게 나와서 마음이 편안했다ㅎㅎ 이후에 건물 나와서 계단 천천히 내려오는데 저ㅓㅓㅓ 멀리서 4인방 대련하는 운동장 바라보는 연출 제법 교사다워서 놀랐다. 그러네. 이 사람도 일단은 교사였지...? 물론 본편에서도 교사고, 최강이지만, 뭐랄까.... 유우지 생존 서프라이즈 하는 시점에서 이미 좀 가벼운 어른(...) 같은 이미지였어서... 으음. 0권은 확실히 진지한 고죠 사토루 많이 나와서 좋다!




마키-유타 대련 씬 상세히 보여준 것도 정말 좋았다. 3개월(일반적으로 인턴쉽 수료 기간) 지나서 정말 최소로 갖춰야하는 주술계 체술 갖춘 느낌? 죽도 옆으로 뻗어서 멋지게 자세 잡는 것도 그렇고, 제법 초보자 티 벗어난 느낌이라 유타 성장 간접적으로 드러내줘서 좋았다. 물론 마키선배는 체술 최강이라 못이겼지만!



솔직히 주술회전은 남캐들 설정이 워낙 거대해서 (Ex. 무하한+육안, 미래의 젠인 가 당주[십종영법술], 최강도 이기는 천여주박, 주언사, 스쿠나의 그릇 등등) 상대적으로 여캐 능력치에 포커스가 잘 안맞춰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영화로 마키 선배 팬 늘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봄. 원작에서도 파워 걸크러쉬+과거 서사가 매력포인트고ㅠ 유타랑 대련할 때 공중에서 떨어지자마자 바로 다리찢기로 착지하는 거 진짜 개인적으로 손꼽는 명장면이다. 선배 액션 너무 멋져ㅠㅜㅜ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판다가 마키-유타 러브라인 언급하는 거 진짜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혼자 머릿속에서 그린라이트 켜지고, 유타한테 질문하더니 마키보고 OK 표시 날리는 거 핵웃김ㅋㅋㅋㅋㅋㅋㅋ 판다 표정이 너무 '드뎌 우리 마키에게도 봄날이~~~' 하는 학부모 마인드 & 남의 연애사 듣고 놀리는 친구 마인드가 뒤섞여 있어서 같이 빵터졌다ㅎㅎㅎ 마키 알아들어서 워싱턴 조약이니 나발이니 말하는 것도, 고죠 센세 왔는데 대판 싸우고 있는 것도 뭔가 평범한 고딩들 같아서 웃김. 이 와중에 고죠 사토루는 "거기 두 사람은 그대로 대련해~" 이러고있고ㅋㅋㅋㅋㅋ 이 다음에 곧바로 유타-토게 상점가 임무로 에피소드 전환되는데, 진지한 내용들 사이에 웃음포인트 적절하게 넣어둔 거 같아서 아주 대-만-족!